아이는 1학년6반 나는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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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아동 놀이 및 발달

아이는 1학년6반 나는 학부모

by uz0710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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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아이가 자라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기관에 고작 2월 남짓 다녔던 아이여서 학부모타이틀이 없었는데
나이 40에
나는 어엿한 학부형이 되었다.


                                          입학식

2023년 3월 2일 10시
코로나의 압박에서  조금은 벗어난 2023년은
2년 만에  부모들이 참석한  입학식을  하게 되었다.
아이의 입학식은 10시에 시작이 되어서 아이와 남편나 이렇게 3명은 느긋하게 학교로 향했다.
간장과 설렘 인으로  들어간  아이의 반ᆢ
아이는 1학년 6반이 되었는데  아이의 반은
27명이었다. 학생수에 비해 작은 교실에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넘어가야 할 일이다.

아이의 교실  입장에 너도나도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아이를  보았다.
이유는  다를  또래보다  월등히 커다란 키와 덩치를
자랑하기  때문이었다.ㅋㅋ

한 자리씩 놓인 책상 사이로 세 번째  맨 끝자리
그곳이  아이의 첫자리였다. 한 덩치 하는 아이가
가운데 끼여있었다면 민망했을 텐데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순간였다.

아이가 선택한 아이언맨 🎒 가방을
고리에 걸고  뒷문으로 나가 아이의 모습을 잠시 들여다보는데  뿌듯함과 찡함 이런 게 바로 학부모 인가^^
작년에 학교 앞에서 매미처럼 매달려 있는 엄마아빠들을 보면서 구경거리인 마냥 쳐다보며 다녔는데 이제는 아이의 반 뒷문에서 매미처럼 매달려 아이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조금아이의 모습을 훔쳐보다 입학식이 진행될 강당으로 향했다. 꿈동이들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예쁜 풍선 장식이 알록달록 달려 있었다.  그리고 그곳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삼삼오오 모여 아이들의 기다렸다. 드디어 1학년 1반의  순서로  신입생들이 입장을 했다.
환호와 함성을 치고 싶었지만  난  소극적인 아줌마이기에 박수사례로 대신해야 했다.


옛날 조회시간을 연상케 하는  
국민의례 애국가
공수  인사  교가  축하말씀  담임소개 사진촬영
정해진 틀에 놓인  입학식!
내가 놀란 건  애국가를 줄줄 부르는 아이들
유치원교사일 땐  당연한 거였는데
이제껏 내 아이에겐 애국가도 안 가르쳤다니ㅋ
새삼 미안하기도  했다.

꿈동이라는 타이틀로 사진도 단체 사진을 찍고
다시 교실로 입실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어쩜 이리도 좁을지 간신히 어른한 명이 설 자리가 전부였지만 이리저리 엄마 아빠들이 몸을 구겨 넣고 교실로 입실 선생님의 입학생 안내와 비상 연락망 안내를 들을 수 있었다.
한명 한명 호명하며 앞으로 나와 아이들을 소개하고  우체통이라는 알림 종이를 넣는 파일과 종합장 한 권과 태극기 하나 등하원 알리미를 선물로 주셨다. 
아이는 연신 태극기에 관심을 보이고 지루해하려는 찰나 
선생님의 말씀은 끝이 났고 우리는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나와 남편은 그날 저녁 아이에게 말했다.
엄마 아빠는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이다.
진심으로 바란다..
아이가 즐겁고 행복한 일 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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