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놀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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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아동 놀이 및 발달

상남자 놀이의 시작

by uz0710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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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남자아인
요즘 "엄마 남자가"하는
말을 참 많이 한다.

참 ㅡ 그렇게 상남자이고 싶어 하는 아이는
아이러니 하게도
분홍생을 좋아하고
매니큐어 칠하기도 좋아하며
사랑하는 토끼 인형을
매일 안고 이리저리 다닌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 남자는 문신을 해야해"
"나 문신 스티커 사주면 안돼.?


몇일을 졸졸 따라 다니며 말을 잘 듣더니
그날도 문신 스티커를 사달라며 ...
진짜 이렇게 집요한거 보면 뭘 해도 할 아이인듯

연약한 살에 부작용이 날까
심히 걱정되었지만

저렴한 문신 스티커를 하나 사줬다.

손등에 해 보고 부작용이 있나 살폈는데
괜찮은거 같아

괜찮타!! 멋지네 !!!
이렇게 말해 줬는데
그후 아이는 온몸에
낙서 마냥 문시스티커로
자고 물칠하고 꾹 누르고 ㅋㅋ

마구 자기 몸에 붙여 보았다.


길어 봐야 3일 유지가 된다 해서
이리저리 붙이고 싶은대로 붙이게 해 보았다.

그 다음날도 일어나자 마자 몸에 꾹 누르고 있는아이
못말린다 못말려 ㅋㅋ

너무 과한거 같아
산책길에 들꽃을 꺽어 와서
꽃병을 꾸며 달라며 플라스틱 병을 내밀었다.

자르고

물을 칠해서 꾹 ㅡ 욱 누르고
떼고
몇번을 반복하더니
멋진 꽃병을 완성 ㅋㅋ

생각보다 근사한 꽃병이 완성 되었다.

거기에 아까 꺽어온 들꽃들로 장식하기 ㅋㅋ

꽃꽂이를 좋아하는 남자 ㅋㅋㅋ
상남자라며 이렇게 예쁘게 완성 해 주더니

선물이라며 ㅋㅋ받침듀 깔아주곤
"아 다 했다."
자리를 털며 일어서는 아이

6살은 니가 제일 잘난 아이라는 걸 인정해 주라고
하지만 요즘 가끔 너무 나가는 잘난척에
욱이 멈추지 않아
소리를 거칠게 내뱉을 때도 있다.
하지만 가능하면 부드러운 말투로 해주려고 한다.

나중에 아이에 기억에 엄마는 소리를 지른 사람
혼내는 사람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그래도 상냥 했던거 같아로 기억될 수 있게
오늘도 상 여자 인 내가 참았다.

시끌벅적 하루도 끝이났다 ㅋㅋㅋ
내일은 제발 평범한 하루이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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