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를 소개합니다. ㅡ숲에서 만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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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 숲체험

내친구를 소개합니다. ㅡ숲에서 만난 친구들

by uz0710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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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지렁이."

비가 온 다음날이면 어마어마하게 기어다니는 지렁이들
아스팔트 위에서 말라 개미들에게 처참하게 몸을 희생하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 우리를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살았을텐데 ." 하며
안타까워 했는데

이번엔 다행히도 살아 있는 지렁이를 발견 !!
아이는 더이상 몸이 마르지 않게 얼마남지 않은 마실 물을 부워주고 그늘로 이사를 시켜준 후 쿨하게
"형아간다" 라고 말하며 자리를 떳다 ..

참 못말리는 지렁이 사랑이다.

두번째로 발견한 아이는 매미
"엄마 ,저기 저기 ...
"뭐 ~안보이는데 "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데 아이는 자꾸 뭔가가 있다며
흥분을 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직 허물을 벗은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 같은데
보호색을 하고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았다
손으로 톡 건드려 봤더니
쑹 ㅡ날아 오르고 .. 눈 좋은 아이 덕분에 매미를 다 보고
운좋은 날이였다.

 이 친구는 사슴벌레
아이의 아빠는 여름만 되면
나무에 진이 흐르는지 살피고 다니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사슴벌레를 잡기 위해서다.
매년 잡았다 관찰하고 놔주고를 반복하는데
올해도 운좋게 돼지 사슴벌레와 톱 사슴 벌레를 잡았다.
아이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아구ㅡ 우리 스피드 잘잤어"?
하며 사슴벌레통을 열고 인사를 건낸다.

 "지혜야 용찬아"
남편의 다급한 목소리에 우리는 등산을 하다가
헐레벌떡 뛰어갔다.
"저기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남편은 자꾸만 벌레가 있단다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하면서 시무룩해 있는데
남편이 손으로 툭 잡아 올린곳엔

나무 막대기와 비슷한 곤충이 딱 ㅋㅋㅋ

이건 책에서 이색곤충으로 봤던 대벌레 ㅋㅋ뚜둥

아이가 간절하게 하루만 관찰하겠다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나무막대기 같은 긴 몸으로 온 거실을 누비고 다닌다.
휘청휘청....아무곳이나 엄청 잘 올라가고 사람이 다가가면
죽은 척을 하면서 움직임이 없다가 또 도망가고

아주 신기한 친구였지만 먹이와 키울 환경이 안되서 다시
놓아주었다. 나중에 다시 만나자. 대벌레야^^

이번주에 만난 신기한 숲 친구들을 소개해 봤는데
장마가 끝나면 또 어떤 친구들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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