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으로 놀기ㅡ오감활동

아직 얼집을 안다니는 아들
오늘 친구들은 다들 개학이라 바쁘지만
우리 집은 고요하게
아들의 누름질 한방에 잠을 깨서 아침을시작했다

오전내내
영화 감상을 하시는 아이
프로디라는 경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가
빨래가 끝나니
직적 운반 한다며 택배기사 놀이를 하고

제법 일을 잘 거들어 주는데
아빠보다 낫다ㅋ

오후 되서
심심해 하는 아이를 위해
냉장고를 뒤적이다 발견한 콩

엄마가 준 콩이 가득 있었다니

콩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씻어서
소금넣고 삶아주니

알알이 빼 먹다가 으깨 보고싶단다
그럼 그렇치 그냥 넘어갈 녀석이 아니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열매를 부시기 위해
구매한 마늘 빻기 절구ㅋㅋ를 내어주었다

쿵쿵쿵
녀석이 좋아하는 놀이인지라
제법 잘 빻아주는데 하며
칭찬을 하니
이제는 우유를 넣어보잔다ㅜㅜ
일이 커진다

계속 빻아서 곱게 된 콩에 우유를 넣으니

또 넣으니 계속 넣으니 손이
떨린다
순식간에 반통이 사라졌다ㅜㅜ

이렇게ㅜㅜ

흘러넘치기 전 까지 넣고는 휘휘
저어 주다보니 껍질이 보이길래
언능 뜰채를 준비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일을 만드네ㅜㅜ

 

여러번 거르고 하니
제법 그럴싸 해지는 콩물
이왕 이렇게된거 끓여서 먹여야 겠다
생각하고 냄비에 부어주었는데
남아버린 콩물

 

 

잠시 생각하더니

좋은생각이나써
아ㅡ엄마
설탕을 넣어보자

아바타 엄마는 또

설탕을 준비해주고
두 숟갈 듬뿍 퍼 넣고는
숟가락에 묻은 설탕을 쪽쪽

아휴 진짜ㅜㅜ

암튼 휘휘 저어 통에 담아 달란다

왜?? 물으니

아이스림해먹게 ㅋㅋ

못말리는 녀석이다

그래 그정도야

하고 나면 잊어버리겠지 하곤

유리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콩우유 국물은 끓여서
같이먹었는데

아들녀석

고소하고 두유 같은??
느낌ㅋㅋ이란다

냉장고에 넣어둔 콩우유는

저녁을 먹자마자
열어서 한통을 다 해치웠다
생각보다 달달하고 맛있다는
이야기와함께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생각해야지ᆢᆢ

오감놀이가 별거 인가
그냥 있는걸로 대충 아이의 생각을 표현해주면
되는거지ㅋㅋ
설거지는 엄마 몫이되지만 ㅋㅋ
5살이되니 작업의 능률도 좋아지고
정교함이생겼다ㅋ

앞으로 많은 가사 노동을 분배하고
지시를 내려도 될 것같다^^

그나저나

내일은 또 뭐하고 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