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놀이

빗물 웅덩이 찾기

빗물을 찾아 떠난 1차 바깥놀이가
엄청난 소나기로
뜀박질로 끝이 나고

그 소나기로 인해 생긴 빗물 웅덩이를 찾아
2차 비깥놀이를 떠났다.

장화와 씽씽이만 있으면 된다는 아들
장화와씽씽이와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빗물 웅덩이를 찾아 아파트를 돌며 첨벙첨벙
흙탕물이든 고인물이든 웅덩이만 있으면 찾아가
첨벙 첨벙 널뛰기를 하듯 뛰어도 보고
씽씽이로 건너도 보고 담궈도 보았다.

숲에도 웅덩이가 있을거야 하며 찾아간 곳엔
웅덩이는 없었다
목마른 식물들이 푸르름을 더 하려고
간만에 온 빗물에 목을 축였는지
빗물이라곤 인조잔듸에 고여 있을 뿐이였다.
그래서 인조 잔듸에서 씽씽이를 굴리고 굴리고
아쉬움에 빗물 웅덩이 찾기는 계속 되었다.

결국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웅덩이에서 흠뻑 놀고
장화에 씽씽에 듬뿍 흙을 뭍혀 보는 걸로 웅덩이 찾기는
끝이났다.

아이는 바람이 씽씽 불어도 산냄새가 좋다며
연신 마스크를 내려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곤 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더 보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잠시 앉아 나무를 바라보다가 아이에게
"저 흔들리는 나무를 보면 어떤 느낌이야?"
물었더니
"엄마가 날 사랑하는 마음 같은 마음이란다"
엥 ㅋㅋㅋㅋㅋㅋ

들켜 버린건가?

하루에도 열폭하는 나의 마음을 말하는건가 ㅋㅋㅋ
여튼 ..신선한 냄새로 힐링하고
힘들다난 아이를 씽씽이에 태워 폭풍 끌기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비 웅덩이에서 놀아보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선택한 활동... 무엇이 맞는 육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의마음이 시키는 활동을 하는게 아이에겐
제일 큰 즐거움을 주는건 확실하다.

내일도 아이의 물음이나 질문을 잘 들어봐줘야겠다.
열린마음으로 ....

#비온 다음날 바깥놀이 활동#

물길만들기

빗물로 밥상차리기

빗물에 나뭇잎 배 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