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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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아동 놀이 및 발달

아들의 한마디

by uz0710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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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기분은 어때"?
아이가 저에게 묻습니다.
요즘 아이는 저에게 자주 이 말을 묻습니다.


식탁에 앉아 밥을 먹던 우리 가족
육아에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편과
다툼이 시작 되었습니다.
밥을 먹던 아이가 고개를 숙이고
눈치를 보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표정을 본 저는
가슴이 시리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것 같았습니다.

밥을 먹다 말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더이상 싸움을 크게 만들고 깊지 않아서요
오늘도 두번째네요...
다툼이 있으면 한사람이 밖으로 나가자는
우리부부 만의 규칙...참 ㅜㅜ

들어와보니
식탁에서
만들어 놓은 볶음밥을 먹던 아이는
티비앞에서
맨 밥에 김을 싸먹고 있었습니다.


그냥 볶음밥이 먹기 싫었다지만
다툼 그 상황이 싫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를 씻기고
같이 잠자리에 누웠는데

저에 두볼을 감싸고 뽀뽀를 해주면서
묻습니다.. 기분은 어때??ㅠㅠ
😭😭😭😭😭😭😭😭😭

그러더니

아이는 매일 20권씩 읽고 자는

책을 읽어 달라하지 않고
조용히 잠이 들었습니다.

5살된 아이가
엄마의 기분을 살피게 만들었다는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ㅜㅜ

내일은 아이에게 사과를 해야겠어요.
엄마가 미안했다고
친구랑 마음이 안맞아서 다툴 때가 있는 것 처럼
엄마아빠도 마음이 안 맞아서 다툰 거라고
무섭고 두렵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아이앞에서 멋지게 화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남편이 협조해 줄까요??

 

아이에게 미안해 지는 밤입니다.. 😔

아이의 말 한마디가 무섭고 무겁게 맺혀 있습니다.

"엄마 ,기분 어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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