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있잖아
콧수염 아저씨
노래 그거 춤 출래."
아침부터 용찬이는
춤을 추겠다며
빨리 컴터를 켜 달라는 요구를 했다.
설날에 한번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나더니
맛이 들린듯 하다.
싸이 노래 중에
대디라는 노래 안무를 전에
보여 준 적이 있는데
그시작부분에 하얀 수염이 등장하는데
그걸 기억했는지
틀어 달라니 해줘 보기나 해야겠다.
음악이 나온는 순간
올라가있던 씽씽이에서
갑자기 트램폴린 위에 올라가더니
따라하기 시작한다.
여자 댄서들이 앉으니
따라서 앉았다. ㅋㅋ
뭘하긴 하는거 같은데
더 지켜봐야겠다.
ㅎ ㅎㅎ 한동작을 보고는
방방 뛰기시작한다.
동작을 하긴 하는거 같다 .
녀석 눈썰미가 제법이다.
후렴구에서 싸이가 손으로 왔다갔다
하니 자기도 손을 모으고
짧은 다리를 왔다갔다
ㅎㅎㅎ
나도 흥이 나서 따라하는데
"엄마 하지마"~ㅋㅋ
자기가 주인공이고 싶은가 보다
암튼 웃기니 계속 지켜봤다.
마지막에 싸이가
손을 번쩍들고 앞으로 나오는 안무를
했는데 그걸 보더니
저러고 있다.
ㅎㅎㅎ
웃긴다.
갑자기
유치원을 다닐때
우리반 아이들과재롱잔치를
연습하고
부모님들 앞에서 공연했던 때
부모님들의 호응과 뿌듯한 얼굴이
생각이 났다.
지금 내가 부모가 되서
내 아이의 꼬물꼬물하면서
뭔가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는 내가 그들과 닮은 표정과 마음일 것 같다.
호~~~호
와~~~
최고야 정말 멋지다 .
연신 호응을해주니
아주 날개를 단듯 펄쩍 뛰더니
나에게 인사를 한다.
짧은 팔을 흔들면서 ㅋㅋ
완벽하지 않아도
몇동작이 없어도
땀을 뻘뻘 가뿐 숨을 쉬면서도
진짜 열심히
했다.
그모습을 보면서
용찬이가 요즘 하는 말이 떠 올랐다.
"엄마 나는 똥차 될거예요."
"엄마 나는 쓰레기 차가 될꺼예요."
하면서 엄청 멋진 포즈를
하고 있었다.
나는 엄지를 척 올리면서
"아주 멋진대.. "라고 호응해주었다.
나는
용찬이가 형아가 되어도 어떤것을 하든
자기가 만족해 하고
그 일에 행복을 느낀다면
그게
무엇이든 응원해 줄거라고
제일 크게 호응해 주고
제일큰 박수를 쳐 줄거라고
한번 더 다짐해 본다.
춤바람 난 용찬이 덕분에
많이 웃었다.
고맙다 우리 큰 헝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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