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 놀이

꿈과 환상에 나라인 놀이동산에는
예쁜 캐릭터 머리띠를 한 언니들이
비눗방울을 쏘면 그 비눗방울에 더
취해 웃음이 가시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문센 선생님들이 놀이가
끝난 후 아이들에게
비눗방울 놀이를 해 주면서
환상의나라에
제일 먼저 초대해 주고 있다.

몇일 전 남편이
선물이라며
스노우 볼을 선물로 내미니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다른건 없어?"하면서
계속 아빠의 손만 쳐다 보는
용찬이를 보면서
멋적어 하던 남편이
"용찬이는 뭐 가지고 싶어?"
물으니
"비눗방울"
이라고 단숨에 대답하는 녀석
매번
마트에서 천원 하는 작은 비눗물을
사다가 후후 하면서 놀았는데

이번에는 불빛이 나오는 반자동
비눗방울 총을 선물로 받았다.

몽글몽글 자동 비눗방울이
당기기만 하면 나오니
용찬이는 이곳 저곳에 마구마구 뿌리며
놀더니 자기 발에도
비눗방울 신발을 신겨준다며
상상의 놀이를 했다.

그 다음날도
이렇게 목욕시간 전에
놀이를 시작하였는데
용찬이는 개구리알을
만들어 본다며 이곳 저곳에
방울 뭉치들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다가 어짜다가 생긴
왕 비눗방울을
고이고이 날리고 싶었는데
펑 하고 터지니
아쉬움에
소리소리 지르기도 하고

콩수니 세탁기 안에다
비눗방울을 모으겠다며
저렇게 쏘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리며
"엄마 비눗방울이 춤추네"하면서
무한대로 버블총을 쏘아댓다.
이렇게 마구 쏘아대니
금방 비눗물이 없어졌고 아쉬움에
"엄마 더더"
하고 싶다 ㅡㅡ
울쌍인 녀석의 표정

그래서 작은물병 쓱쓱 잘라서
수면 양말깨끗한 놈으로 골라
쓱쓱 끼워서
주방세제 묻혀
후후 불어
몽글몽글 비눗물을 만들어 주었다.
이 비눗방울은 낱개로 떨어지진 않치만
몽글몽글
떨어지니 거품놀이로는 제격이다.

몽글 비눗방울을 벽에 붙이며
구름다리 만들고
손으로 문질문질하면서 탁탁 떠뜨리며
하면서 비눗방울 놀이를
1시간 가량 이어갔다.
놀이를 하면서 아쉬운 점은
 비눗방울 총은
건전지가 들어가는거라
눞히거나 세우거나 하면
비눗물이 세어 나와 빨리 망가진다고
정면으로 쏘라고 해서
너무 조심조심 가지고 놀게 되니
신명나는 비눗방울 놀이에
자꾸만 잔서리를 하게 되었다.


#아참 !패트병으로
몽글비눗방울을 만들땐#
패트병을 좀 길게 잘라야
아이들이 불때 편리하답니다.
들쑴 날쑴이 짧은 아이들은
비눗방울을 마실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한다는 점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