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야,아빠가 좀
아픈거 같아."
"조직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
나는 기차를 타고 아빠가 있는 병원으로 갔다. 그곳에는 벌벌 떨고 있는 엄마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침 소리 아빠의기침 소리였다.오래전 부터 들어온 아빠의 기침 소리 ..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몇일 후 병원을 찾은 아빠와 나
폐암 3기였다. 아빠의 암덩어리는 명치끝에 붙어 있었는데 수술을 할 수 없는 자리였다. 독하게 항암을 받아내면서도 아빠는 웃고 있었다 .
"좋아질거야 괜찮아 걱정마."
항암으로 빠진 머리를 모자로 가리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그렇게 아빠는 잘견뎌주었다. 그리고 암덩어리들이 줄어들었다는 좋은 결과와 함께 머리로 옮겨갔다는 슬픈 소식도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또다시 항암치료 ..아빠는 점점 힘들어했다... 그리고 나는 아빠와 병원을 가려고 친정으로 향했다.그날밤 아이가 너무 보채서 간신히 잠을 자고 있는데 엄마가 나를 깨웠다. 2017년9월3일 아빠는 아무런 예고 없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뒤 나는 핸드폰 수천장중 2장뿐인 아빠사진을 보며 지금까지도 울고있다. 아빠핸드폰에 고모들과 통화하다 잘못 녹음된 아빠의 목소리도 수천번씩 듣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도 아빠에게 감사한건 내가 친정에 간날 돌아가신거 ,그래도 내얼굴을 보고 돌아가신거 ,아빠가 감지못한 눈을 내가 감겨줄수 있는 기회를 준거에 나는 너무 감사하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아빠의 마지막 모습이 아련하다. 아빠의 손의생김새도 느낌도 아직 남아있는데
아빠는 내 곁에 없다. 시간이 지난 어느날 3살인아이가 잘놀다가 창밖에 절을 수없이 한다. 10번 정도 하더니 할아버지가 있단다. 나는 믿고 싶었다. 그냥 무섭지도 이상하지도 않았다.그냥 너무 좋았다. 아빠가 곁에있다는게 우리를 보고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그냥 평생의 소원이있다면 아빠를 한번만 딱 한번만 만나보고 싶다. 그냥 딱한번만...
.
.
.
아빠 다음 세상에는 내가 아빠 엄마로 태어날께 하고싶다던 공부도 맘껏 시켜주고
손가락 때문에 치지못했던 기타도 맘껏치게 해줄께.. 그리고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살게 해줄께.... 아빠 나도 곧 만나러 갈꺼야..
외로워하지말고 하늘에서 좋은친구들과 즐겁게 잘 지내...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내얼굴 잊지말고 ,내꿈에 자주 나타나줘 알겠지 ..너무너무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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