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야말로 활화산 같은 날이다.
우리가족 셋 모두 심기가 불편했다.
남편은 장염으로 하루종일
병상을 지키며
잠만자대고 나는 오늘도
역시 독박육아를 하며
지쳐 가고 그로 인해
용찬이는 심심함에
짜증과 분노게이지가 점점 상승중이였다.
장염으로 고생중인 남편에게
먹고 싶은 죽을
말해 내가 시키고 가지고 온다고 했고, 남편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그냥 호박죽을 해 달란다. 아휴ㅡㅡ 아픈사람이니까 오늘만 참아야지 하며 아이 낮잠을 재워놓고 장을봐오고 아이가 깰까 삶고 갈고 저어가며
1시간30분동안 죽을 만들었다.
이렇게 아주곱게 찹쌀까지 갈아서 맛있게 만들었더니 남편왈 "찹쌀은 유통기한이 30일이고 설사를 유발하고 지금 장이 안좋은데 그거먹고 탈나면 어쩌냐고 " ㅡㅡ 기가막힌다. 난 시장다녀온 옷도 그대로 입은채 아이가 깰까 세탁실문 잠고 믹서기를 가져다 드륵드륵 갈아 1시간을 저어가며 만들었는데 아오 진짜ㅡ 덕분에 아침부터 먹구름낀 우리집 분위기는
더욱 고조가 되고 나는 분노를 참지 못할거 같아.. 물한잔을 마시고는 다시 들어가 그럼 흰죽이라도 먹으려냐고 최대한으로 배려하며 말했다. 인상을 있는 대로 쓰며 "흰죽으로아주 부드럽게 끓여줘"ㅡㅡ나는 다시
분노를 삭히며 흰죽을 끓여다 바치고는
잠에서 깬 아이가 아빠방으로 가지 못하도록 방어를 하는데 아빠와의시간이 적은 아이는 아빠를 보자 떨어지지 않으려 찰싹 붙고 남편은 인상을 한껏 쓰며 대응
해 주고 있었다. 그꼴이 보기 싫어 데리고 나오려 하니 아이는 방문을 쾅 닫고 "엄마 나가 들어오지마."라고 소리 치는게 아닌가
ㅡㅡ 참자 참자 하고 있는데 또 나와서
쾅 쾅 쾅 ...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번만 더 하면 혼낼꺼야" 협박을 한뒤 남편방을 나와버렸다. 남편도 더이상 혼자서는 못보겠는지 자는 척을 했고 아이는 아빠방을 나와 못된행동을 계속이어 갔다.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아이에게 최대한 정중하고 차분하게 말하니 아이들 괜찮아 지는 듯했으나 일이 터졌다. 수첩에 메모를 하고 있는 나를 밀고 메모한 수첩을 찢어 던져 버렸다. 나는강력하게 "주워와"를 외쳤고
"엄마가 내꺼에 그림을 그렸어."하며 울음을터뜨렸다 . 그리고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기시작했다
나는 지지 않았다. 아이도 지지 않으려
폭력을 쓴다. 때리고 꼬집기 처음에는 말로 "하지마" 했지만 계속 되는 공격에 평소에 쓰지 않던 매를 들었다. 아주 아프게 한대를
엉덩이를 때렸다. 그러니 아이는 놀랐는지
"엄마 호 해줘 아파"하며 안겼다.
그래서 나는 엉덩이를 만져주고 등을 토닥였다.
아이는" 내 수첩 만지지 말고 안아줘" 라고 말했고 그렇게 잠시 침묵 이 흘렀다.
다시 아이와 마주 않았다. 아이가 때리고 꼬집 자리가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그걸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도 때린거를 사과 하고 아이도 사과를 했다. 그리고는
흐흐흐 흐느끼며 수첩에 그림을 그렸다.
낙서를 하고 나의얼굴도 그려 주었다.
아ㅡㅡ 싸늘한 집에 분위기를 아이가 머금고
자기 스스로 좋치 못한 기분을 풀려고 했는데
엄마란 사람이 받아 주지 못한 건가 싶었다. 남편이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하며
심통이 나고 분노가 된 걸
스스로 풀지 못하고
아이에게 퍼부은 것 같아ㅡ죄스럽기도 했다.
아이가 흐느끼며 그려 놓은
나의 얼굴 나의 기분을 풀어 주려거 선물로 그려놓은 것 같았다. 내일은 먹구름낀 활화산은 물러라고
행복한 햇살이 비치는 하루를 만들어 줘야하는데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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